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으로 올해 2분기 인터넷뱅킹 대출액이 252% 급증했다. PC나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대출 규모는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2분기 중 인터넷은행 출현에 힘입어 대출 신청 건수는 전분기보다 3.3배(229.4%) 늘어난 8606건, 대출금액은 3.5배(252.4%) 증가한 1017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인터넷 전용 상품 대출 실적 확대와 이에 대응한 일부 은행의 영업 강화 등에 따라 대출신청 이용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합류하면서 모바일 대출 실적은 하반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6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고객 수는 1억2705만명에 달한다. 17개 국내은행(케이뱅크 포함)과 우정사업본부(우체국예금) 고객 등 여러 은행에 중복으로 가입한 것을 모두 더한 수치다.
이중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는 8111만명으로 1분기 대비 4.9%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8%로 확대됐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이용고객 수는 5878만명으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의 46%에 그쳤다. 2분기 중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9385건으로 1분기보다 0.3% 감소했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42조3572억원이다.
이중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는 5816만건으로 1분기보다 1.4% 상승했다. 이용금액은 3조7209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상승했다.
서비스 이용 중 91.3%는 조회서비스였다. 자금 이체서비스 이용실적은 814만건으로 1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자금 이체 이용금액은 42조2555억원으로 같은 기간 0.9% 증가했다.
<[표] 인터네뱅킹 이용 현황(자료-한국은행)>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