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83.5%)'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자리 정책 관련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문체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11일부터 6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다수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52.8%)'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 취업자의 일자리 안정성 제고(18.4%)'와 '여성의 일자리 참여 확대 및 경력 단절 해소(12.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일자리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질문에는 △'청년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지원(66.6%)', △ '민간부문 청년 신규채용 권고 및 인센티브 도입(59.3%)', △'중소기업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도입(52.1%)' 정책이 청년실업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금부담을 우려했다.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 '공공부문 생활밀착형 일자리 확대'와 '예산 범위 내 최대 일자리 확대' 의견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각각 74.5%, 75.7%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정책으로 '민간부문 일자리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47.8%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세금 부담이 크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약 3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 생산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비정규직 차별 금지 및 처우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 각각 65.6%, 56.0%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공공부문 채용 확대 정책'의 효과성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입사지원서에 학력이나 가족관계 등을 써 넣을 수 없게 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능력과 무관한 차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63.5%로 높았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