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방송을 통해 입증한 '파괴의신' 별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무한동력', '신과 함께' 등을 그린 주호민 작가는 '파괴왕'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그가 다녀가거나 소속됐던 곳이 모두 파괴됐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마리텔'에 출연한 주호민은 파괴왕과 관련된 일화를 설명했다.
당시 주호민은 "다니던 직장이 프랑스계 대형 할인마트였는데 아시다시피 없어졌다"며 "군대 만화로 데뷔했는데 그 부대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청와대를 다녀온 이후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면서 정세가 험난해졌다"고 말하며 최순실게이트를 언급했다.
마리텔도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주호민은 "마리텔은 걱정하지 말라"며 "인기 많은데 설마 폐지되겠냐"고 말했다.
그의 출연 이후 약 2달 뒤 마리텔의 종영 소식이 돌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또다시 파괴왕이 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호민이 뜨자 종영한 또 다른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6월 JTBC '잡스'는 김풍, 주호민, 전선욱, 기안 84가 출연한 웹툰작가 편을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 했다.
물론 제작진은 "6월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 한다"며 종영 사실을 미리 알렸지만, 공교롭게도 마지막 방송 게스트로 '파괴왕' 주호민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인 '신과 함께'의 개봉 날짜가 12월 20일로 확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