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 27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행태를 폭로했다.
MBC 아나운서 27인은 “현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저지른 잔인한 블랙리스트 행위, 막무가내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야만적인 갑질의 행태를 온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런 불법과 위법을 자행한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이 법의 심판을 받드시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아울러 그동안 이들 세력과 영합해서 악랄한 언론타압에 앞장섰던 아나운서 출신 공범자들에게도 적절한 시기에 명단공개를 비롯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고 덧붙였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후배 아나운서에게 행한 만행은 끔찍했다. 먼저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배제시킨 것이 가장 두드러 졌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휴직 후 라디오 뉴스만 진행했으며, 그마저도 못 하게 됐다. 고위직 임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차하게 된 것. 이후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신동호 국장은 “손정은 말고 다른 사람 없냐”며 그의 출연을 막았다.
또한 신동진 아나운서는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인터뷰를 아나운서 저널에 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나운서 업무에서 배제돼 주조실로 발령 받았다. 김범도 아나운서는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황선숙 아나운서와 차미연 아나운서는 사회공헌실로 발령났지만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신동호 국장은 태연하게 인사를 받았다고. 오전 11시 발령 공고가 뜨기 전 자리를 비운 그는 후배 아나운서들이 부서 이동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MBC 아나운서 27인은 “이런 불법과 위법을 자행한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이 법의 심판을 받드시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그동안 이들 세력과 영합해서 악랄한 언론타압에 앞장섰던 아나운서 출신 공범자들에게도 적절한 시기에 명단공개를 비롯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신동호 아나운서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