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텍, 설진 진단 솔루션 상용화 성공...280여 한의원·한방병원에 보급

현직 한의사가 설진 진단 솔루션을 개발, 한의원과 한방 병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실 차원에서 설진 진단 기술을 개발해 선보인 사례는 여럿 있으나 실제로 상품화로 이어져 의료 현장에 널리 배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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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율 설텍 대표(오른쪽)가 설진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체크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설텍(대표 정종율)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진 진단 기술을 상용화한 설진 진단 솔루션을 개발, 280여개 한의원과 한방 병원에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설텍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설진 진단 솔루션은 혀 이미지를 고화질로 촬영해 병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양방, 한방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설진은 한의학계에서 혀의 모양과 상태를 진찰해 질환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설텍은 혀를 촬영해 임상 데이터로 관리하고 의사가 환자와 상담·진단하는 순서로 진행하는 설진 과정에 설진 진단 촬영장비와 설진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W)를 도입했다.

설진 진단 촬영 장비는 혀 안쪽까지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으로 촬영해 마치 육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환자의 설진 이미지 및 데이터를 10만건 이상 관리, 유무선 네트워크로 의료진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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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텍이 개발한 설진 진단 촬영 장비로 환자의 혀를 촬영하고 있다.

설진 진단 보조 SW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PC에 설치, 환자의 혀 이미지와 기존 진단 데이터를 제공한다. 마치 엑스레이를 보며 상담하듯 혀 사진을 보며 환자와 상담할 수 있게 해 준다.

설진 진단을 수월하게 내릴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한의사인 정종율 대표가 직접 체계화한 패턴 설진 진단법을 기반으로 심장, 위장, 식도, 소장, 췌장 등 12개 병증을 세부적으로 진단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임상 사례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 준다.

설텍은 연내 대한설진학회를 설립해 보다 많은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 효율 높은 설진 진단과 임상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정종율 대표는 “혀는 인체의 건강 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빨리 변화하는 부위”라면서 “앞으로 혀 사진 한 장 만으로 인체의 중요 질병을 체크하고 징후 등을 알 수 있도록 자동화된 툴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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