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부터 모든 LH 아파트에 LED조명을 설치한다고 방향을 잡으며 대형 건설사에서도 LED조명 확대에 나섰다. LED조명 업계에서도 민간 아파트에 공급할 LED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ED 표준화 규격 방안이 마련되며 LH공사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에서 LED 조명 설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LED업계 관계자는 “LH공사가 아파트에 필수로 LED조명을 공급하며 민간 건설사와 입주 소비자 사이에서도 LED조명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조명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LED조명은 국내 전력 사용 20%에 해당하는 조명 분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000만 가구가 세대별로 400W를 동시에 절감한다고 가정하면 원전 4기 용량에 맞먹는 400만㎾ 정도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LED조명은 인체에 유해한 수은을 함유하지 않고 자외선을 방출하지 않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백열등, 형광등보다 소비전력이 각 80%, 50% 낮다.
과거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며 주로 국내 중소 LED 업체는 관수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LED조명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해지된 상태다. 중소 조명 기업은 관수 시장 중심 사업에서 빠르게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으로 전환하며 가정용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관수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파인테크닉스와 솔라루체 등은 최근 가정용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남영LED, LED이포유 등도 가정용 LED조명 시장에서 최근 주목 받는다.
해외 유명 LED 업체에서도 민간 시장 중심으로 확대될 가정용 제품군 확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오스람에서 분사한 레드밴스는 국내 가정용 조명 수요 확대를 염두에 두어 올해 상반기 인테리어 LED램프 신제품을 출시했다.
레드밴스 관계자는 “민간 LED조명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 제품군 확대를 지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LED조명 시장 규모는 터널, 가로등, 교량 등 관수시장과 일반 가정용 민수시장을 합쳐 2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 안을 편성하며 2000억원 규모를 LED조명 교체 사업에 책정했다. 공공기관 조명을 LED로 교체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LED 관련 중소기업과 자영업 소득증가,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