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 기술로 완성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삼륜전기차가 나온다. 차량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배달차로 활용하면 고객이나 유통업체 관리자들이 배송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동력과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초소형전기차에 통신기술이 결합되면서 유통·운송업계나 차량공유 모델로 유용할 전망이다.
중소업체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가 배송·다용도·덤피(Dumpy)트럭·투어용 삼륜전기차 6종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차체 플랫폼·디자인부터 각종 전력제어 장치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소비자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산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4.6㎾h~5㎾h급) 삼륜전기차는 한번 충전에 50㎞를 달릴 수 있다. 충전은 일반 200V코드를 사용하며 완전충전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는 삼성SDI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모터는 상해모터(72V/3000W) 제품을 썼다. 이외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콘트롤러(인버터·컨버터), 디스플레이어에다, 차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설계 모두 독자기술로 완성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그린모빌리티 삼륜전기차는 전국망 서비스가 가능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활용한다. 차량 운용·배송과 관련한 빅데이터 관리 기능까지 지원한다. 자체 개발한 별도 통신모듈을 장착해 운전자는 원격에서 배터리 충전량이나 상태, 차량 위치 등을 실시간 파악한다. 배달용 차로 이용했다면 고객은 배달차량 도착시간을 체크하고, 유통업체는 실시간 운행현황, 빅 데이터 관리로 차량 상태·고장진단 등 이력정보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그린모빌리티는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해 배달용 적제함이나 안장(시트) 등을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면서 차량 가격을 리튬이온배터리 모델(600~700만원)과 납산배터리 모델(400~500만원)로 구분해 가격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차량은 정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2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승호 그린모빌리티 대표는 “자체 완성한 모터·배터리 제어알고리즘 기술로 기존 삼륜전기차와 달리, 등판능력이나 출력, 주행력이 일반 승용차처럼 자연스럽다”며 “배달·배송·순찰·물류용도부터 개인용 차량으로 활용하도록 각종 편의장치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고, IoT기술로 카셰어링 등 공유형 모델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