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당뇨병 전염된다?…美 연구진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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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형(성인) 당뇨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클라우디오 소토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박사가 당뇨병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오접힘'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단백질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보도했다.

소토 박사는 당뇨병이 아밀로이드 폴리펩타이드 단백질(IAAP)의 오접힘 현상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백질은 저마다 최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모양을 갖추는데, 뜻하지 않게 모양을 갖추지 못할 경우를 오접힘 상태로 표현한다. 단백질은 오접힘 상태에서 서로 엉켜 덩어리를 이룬다.

소토 박사는 오접힘 상태의 IAAP 단백질이 광우병,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과 같은 프리온 질환과 유사한 방법으로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질환은 전염성을 띤다.

소토 박사는 오접힘 상태의 IAAP 단백질을 쥐의 췌장에 주입, 덩어리를 형성한 결과 몇 주 지나지 않아 베타 세포가 줄고,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취한 베타 세포에 오접힘 상태의 IAAP 단백질을 노출시키는 실험에서도 덩어리가 형성됐다.

소토박사는 “이번 실험만으로 당뇨병의 전염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는 필요하다”면서 “전염성이 확인된다면 2형 당뇨병 연구,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록펠러대학이 발행하는 학술지 '실험의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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