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59·대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최근 불거진 공관병 갑질 의혹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1일 군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은 같은날 오후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밝혔다. 박찬주 대장이 제출한 전역지원서는 국방부를 거쳐 청와대의 최종 재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제보를 바탕으로 박찬주 사령관 가족이 공관병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을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박찬주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켰으며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일반병인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아들의 속옷 빨래까지 시켰다는 것.
병영생활규정에 따르면 공관병은 공관시설 관리, 식사 준비, 그 밖의 공식적인 지시에 따른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공관병들은 정상적인 일과표도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령관은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전역지원서 제출과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