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원룸에서 2, 30대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께 서원구의 한 원룸에서 A(31), B(30), C(28) 씨 등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여성 3명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사 결과 숨진 여성 3명은 각각 거주지가 달랐으며 서로 학연과 지연 등 연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힌퍈 세입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는 부엌에서 타고 남은 번개탄을 발견했다.
현관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 청테이프로 공기가 통하지 못하도록 막혀 있는 상태였으며, '먼저 가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한편 숨진 A씨는 지난 8일 보증금 없이 한 달치 월세 23만원을 내고 원룸을 계약한 뒤 우체통에 열쇠를 넣어달라고 주인에게 요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