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 OSMU로 부활...영호남 대학-기관 협력 '가야문화 멀티 콘텐츠 제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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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게티이미지뱅크)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에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삼국유사에 나오는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 강림 신화의 노랫말이다. 신화에 따르면 족장 아홉 명과 300여명의 군중이 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자 하늘에서 6개의 황금알을 내려 주었고, 알에서 태어난 여섯 명이 금관가야를 비롯해 6가야의 시조가 된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알에서 나온 사람이 김수로왕이다.”

황금알에서 태어난 수로왕에서 '철의 왕국'에 이르는 가야국 이야기와 문화가 현대 콘텐츠로 부활한다.

김해시와 동서대·호남대 사회 참여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링크플러스)사업단,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6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가야 문화 콘텐츠 발굴·제작 협약을 맺고 가야 문화를 원류로 한 웹툰·애니메이션·게임 등 콘텐츠를 발굴·제작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 100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이 선정된 가운데 영·호남 대학과 부산·광주 콘텐츠 기업 지원 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가야문화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5개 기관은 먼저 다음 달 영·호남 대학생 및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가야 문화 스토리(캐릭터) 공모전'을 마련한다. 공모전을 통해 수로왕 탄생, 철기 왕국 등 가야 문화 속에 숨어 있는 설화·인물 등을 발굴해서 콘텐츠 소재로 사용할 스토리와 캐릭터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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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 중심인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발굴한 스토리와 캐릭터는 대학 캡스톤디자인, 기관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과 연계해 캐릭터 디자인·웹툰·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게임·뮤지컬까지 상용 콘텐츠로 만든다. 사업에서 확보한 인기 캐릭터는 인형, 완구, 기념품 등으로 상품화해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5개 기관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사업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가야문화 콘텐츠 개발지원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조대수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링크플러스 사업의 목표는 산·학 협력 확산이 핵심”이라면서 “동남권 동서대와 호남권 호남대를 주축으로 부산·광주 콘텐츠 지원 기관들이 협력, 영·호남 지역에 걸쳐 발전한 가야 문화를 상용 콘텐츠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국정 과제 성공과 영·호남 간 지역 협력 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부는 '가야문화권 조사 연구 및 정비' 사업을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 중점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부산·경북·전남·전북 등 가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가야 문화 관광 자원화, 문화재 활용 등을 담은 자체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가야 문화가 집중된 김해가 가야 문화의 중심지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인 만큼 새로운 지역 명소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야 유적 문화재 현황(전국), 자료:경남도청>

가야 유적 문화재 현황(전국), 자료:경남도청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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