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차]북미 15년연속 판매 1위 토요타 '캠리'의 진화

토요타 '캠리'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2001년을 제외하고 북미시장에서 판매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캠리는 1982년 전략 상품으로 데뷔하며 자동차 애호가들은 캠리를 전륜구동 자동차 1세대로 추앙했다. 1세대 캠리는 당시 디자인 트렌드였던 모난 세단과 5도어 리프트백을 갖췄다. 1983년 미국에 수출된 캠리는 이후 1985년까지 토요타의 주력 모델로 총 12만8000대나 팔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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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북미 출시된 토요타 '캠리 1세대' 모델.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건 1986년에 등장한 2세대 모델이다. 1988년에는 보다 강력한 성능의 'DOHC 4밸브 V6'까지 가세한다. 이후 같은해 켄터키주에 신설한 공장라인에서 마침내 '메이드 인 USA' 캠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 차는 1988년에 약 22만5000대, 1990년엔 28만대 넘게 팔리며 시장의 강자로 승승장구한다. 당시 캠리는 미국 빅3 미드 사이즈에 비하면 소형차였지만 신뢰성과 내구성만큼은 앞선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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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2세대' 모델. 이 차는 DOHC 4밸브 V6 엔진을 장착해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무기가 됐다.

1992년 북미에 등장한 3세대 캠리는 미국식 중형사이즈로 성장했다. 엔진은 직렬4기통이 2.2ℓ, V6는 3.0ℓ로 강화되면서 1996년 판매대수 35.7만대를 기록했다. 당시 시장 강자였던 포드 '토러스'를 따돌리고 북미 승용차 판매 수 왕좌에 앉는다. 이 같은 명성이 유지되면서 2007년엔 47만3000대나 팔리며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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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3세대' 모델. 이 차는 1996년에 35만7000대가 판매됐다.

4·5세대 모델들은 편안함과 실용성에 있어서 한 단계 더 발전한다. 급기야 미국에서 4년 연속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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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5세대' 모델.

이후 2006년 북미 출시된 캠리 6세대 모델은 토요타 최초로 일반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소비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캠리는 2007년에 다시 한번 북미 판매대수 47만3000대 최고기록을 달성했고 2008년 말에는 누적판매 1200만대로 코롤라(Corolla)와 픽업트럭인 하이럭스(Hilux)에 이어 세 번째로 1000만대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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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6세대' 모델. 이 차는 토요타 첫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이후 7세대 캠리는 디자인·주행성능·실내공간·편의사양·안전 등 토요타의 장인정신과 운전자와 탑승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103가지 디테일을 포함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2494cc 직렬4기통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가솔린 모델은 기존 엔진과 비교해 경량화와 효율화를 실현하며 힘과 연비에서 시장을 압도했다. 엔진 회전수의 상승을 억제하고 동력 전달효율을 향상된 주행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모델 대비 6.6%향상된 12.8km/L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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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7세대' 하이브리드(HV) 모델.

하이브리드 모델은 새롭게 개발된 2.5L엔진과 소형 경량화한 신개발 파워컨트롤 유닛과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은 강력한 가속과 놀랄만한 연비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모델 대비 20% 향상된 23.6km/L 연비를 실현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