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잇단 악재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미국 자동차업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GM에 내줬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테슬라 주가가 5.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07억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3일 장중 최고치와 비교하면 17% 가까이 떨어진 주당 30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위였던 GM이 시가총액 526억달러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 주당 383.45달러와 비교한 6일 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2분기 출하량 부진, 볼보 전기차 출시 계획 등 악재가 원인이 됐다. 모델3의 생산량 예상치 감소, 2분기 배터리팩 생산 차질이 부각되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보급형 신차인 모델3가 올해 1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생산이 임박하자 머스크 CEO는 예상치를 크게 낮춰 발표했다.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월별 생산량이 이달 30대, 8월 100대, 9월 15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드 히키 하이테크스트래터지스트 에디터는 CNBC 방송에서 “테슬라 주가는 모델3가 대박을 칠거란 생각에 이상하리만치 높게 올라갔다”면서 “이러한 거품 주식은 바람이 금방 빠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6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실험 결과에서 테슬라 모델S가 최고 등급을 받지 못하면서 투자자 실망이 이어졌다. IIHS 관계자는 “최고 수준 안전 등급을 가진 차량을 꼽자면 모델S보다는 다른 차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