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넷 AMD APJ 총괄 사장 “AMD, 존재 자체가 소비자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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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베넷 AMD APJ 사장.

데이빗 베넷 AMD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사장은 “올해 초 AMD가 혁신 아키텍처를 적용한 신형 데스크톱PC 프로세서(라이젠 시리즈)를 내놓자 경쟁사 인텔은 곧바로 가격인하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베넷 사장은 전자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MD는 존재 그 자체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말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MD에서 APJ 영업과 지역 사무소를 총괄한다. 글로벌 톱 PC업체 중국 레노버 영업 담당직도 맡고 있다.

AMD는 최근 신형 젠(Zen) 코어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로 PC 시장에서 인텔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초 출시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시리즈는 인텔 경쟁 프로세서 대비 값은 절반이면서 성능이 높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텔은 곧바로 칩 가격을 낮췄다. 베넷 사장은 “이런 상황은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AMD는 하반기 노트북용 라이젠 프로세서를 내놓고 대형 PC OEM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매출은 대부분 노트북용 프로세서에서 나오는 만큼 해당 분야 성과에 따라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AMD는 그간 실적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혁신 제품을 내놓은 올해부터는 다시 '해볼 만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버 시장에도 다시 진출한다. AMD는 최근 젠 아키텍처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픽'을 공개했다. AMD는 2005년 옵테론 프로세서로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후속 제품의 실패로 그간 서버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베넷 사장은 “AMD가 신형 서버용 프로세서를 출시하자 주요 서버 업체가 '환영' 메시지를 던진 것 역시 데스크톱PC 분야와 같은 맥락”이라면서 “현재 서버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점차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도 경쟁사 엔비디아와 한판 승부를 벌일 '베가 프런티어'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게임기 엑스박스 원X,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에도 AMD의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베넷 사장은 “작년 초 대비 AMD의 주가가 10배 이상 뛰어오른 이유는 이 같은 혁신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현재 맡고 있는 APJ 지역과 레노버 영업을 강화해 본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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