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의 대형 상업 통신위성 '인텔샛 35E'가 발사에 이틀 연속 실패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35분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던 '팰컨 9' 로켓의 이륙이 예정 시간을 10초도 안 남기고 자동 취소됐다. 이 로켓은 '인텔샛 35E'를 싣고 있었다.
스페이스X는 구체적인 발사 중단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웹 생중계를 마쳤다. 이후 회사 측은 기준에 따라 발사를 멈췄으며 하중은 양호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무게 약 6800㎏에 이르는 '인텔샛 35E'는 스페이스X가 발사를 시도한 위성 중 가장 무거운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팰컨 9' 발사 예정일이던 지난 2일에도 로켓 발사 10초 전 자동 안전 경고 시스템이 조종 체계에서 문제를 감지해 발사 시도가 중단된 바 있다.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4일 하루 종일 로켓과 발사대 체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5∼6일 이전에는 로켓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달 25일 '팰컨 9' 로켓을 이용해 통신회사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의 통신위성 10개를 쏘아 올려 궤도에 안착시켰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