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물놀이, 호우 사고 사망자가 7월말에서 8월초 집중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재난안전사고 집중 관리에 나섰다.
국민안전처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은 29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7월에 빈발할 수 있는 재난안전사고 6개 유형을 선정해 발표했다. 중점관리 대상 재난안전사고는 폭염과 호우, 산사태, 수난사고, 추락, 환경오염 등이다.
안전처에 따르면 올해는 폭염이 예년보다 이르게 발생해 5~6월 폭염 일수가 늘어나는 등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폭염 관련 사망자가 7월 3주차에서부터 급증해 7월말~8월초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중 농림어업 종사자들의 비율이 24.7%로 높았고 65세 미만에서는 단순노무자의 비율이 7%로 높게 나타났다.
안전처는 고령층이 폭염에 취약하나 위험 인지도가 낮아 적극적인 폭염피해예방 홍보가 필요하며, 폭염에 취약한 직업군은 더위체감지수 등 기상정보에 맞춰 작업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전처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 수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익사자 발생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구명장비 착용과 준비운동 등 물놀이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7월은 호우 발생빈도가 높고, 인명과 재산피해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각 지자체에서는 침수에 대비하고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안전처는 전했다.
산사태는 최근 10년간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7월(56%)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안전처는 각 지자체에서 산사태 취약지역, 임도, 산지 전용지 등 주요 위험지역과 휴양림 관리소, 수목원, 식물원 등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산림청에서 지질정보와 강우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령하는 산사태예보에 관심을 기울일 것도 당부했다.
7월에 빈발하는 환경오염 사고의 경우 지자체에서 호우시 폐수와 폐기물 무단방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안전처는 당부했다.
최복수 안전처 안전총괄기획관은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6개 유형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매월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5~6개 유형을 선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집중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