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내 소망은 옥사하지 않고 밖에 나가 죽는 것"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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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여전히 블랙리스트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했다.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판할 것도 없이 독배를 내리면 깨끗이 마시고 상황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왕조시대 같으면 망한 정권"이라면서 "도승지를 했으면 사약을 받지 않겠느냐며 백번 죽어도 마땅하다"면서도 블랙리스트에 관해서는 "정부 보조금이나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신청자가 많으면 누군가는 배제되고 지원금이 삭감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말단 직원들이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삭감한 게 범죄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재판부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 상태로, 자신의 변호인단이 건강문제를 거론하자 "매일 생애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면 "내 소망은 옥사하지 않고 밖에 나가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