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프리미엄 TV 3대 중 2대는 한국 제품…삼성전자, 2500달러↑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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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TV 'Q8(커브드)' 75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대 중 2대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QLED TV 출시 이후 25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점유율이 하락하던 소니가 소폭이나마 높이면서 반격하는 양상도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4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2.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 23.7%, 소니 20.8% 순으로 나타났다.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7.8%, LG전자 29.1%, 소니 21.9%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34.9%에서 지난 1분기 32.8%로 하락했으나, QLED TV 출시와 함께 4월 점유율 37.8%로 반등했다. 2위 업체와 격차도 2%대에서 8%대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 인하로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이 주춤했으나, 신제품인 QLED TV를 미국, 유럽은 물론 동남아, 중국 등 세계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가 여전히 주도하지만, 성장세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45.5%에서 올해 4월 42.1%로 3.4%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점유율이 24.6%에서 23.7%로 0.9%P 하락했다. 반면에 소니는 4분기 17.7%에서 4월 20.8%로 3.1%P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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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그러나 업계는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소니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 지난해 65~75인치 재고제품(X930D, X940D, 850D)을 처리하기 위한 판촉활동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가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소니가 1분기 39% 점유율로 1위를 했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크기와 종류별로 제품을 구분하고, 평균가격으로 점유율을 산정하는 IHS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GFK와 NPD는 시장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과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IHS는 제조사가 유통사에 공급하는 수량정보(셀인)를 제공하는 곳”이라면서 “제조사가 유통사에 제공하는 B2B 공급 수량을 제공하는 IHS가 시장 점유율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업계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1500달러 이상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GFK>

1500달러 이상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GFK

<2500달러 이상 세계 초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GFK>

2500달러 이상 세계 초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단위:%), 자료:GFK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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