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올 하반기 200㎞ 주행 SM3 Z.E. 출시…“전기택시 집중”

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1회 충전으로 최대 2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SM3 Z.E.' 배터리 확장형 모델을 출시한다. SM3 Z.E. 배터리 확장 모델은 긴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워 전기택시 보급 확대에 힘을 싣는다. 르노삼성차는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장거리 전기차 '조에(ZOE)'도 국내 도입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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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 'SM3 Z.E.' (제공=르노삼성자동차)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하반기에 주행거리를 48%가량 확장한 전기차 'SM3 Z.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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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르노삼성차는 SM3 Z.E. 롱레인지 모델에 LG화학 33㎾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다. 현재 배터리(22㎾h)보다 용량을 50%가량 확장한 게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SM3 Z.E. 롱레인지 모델을 전기택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급 전기차 중에서 가장 큰 크기와 넓은 실내, 세단형 차체 등이 택시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차는 운행시간이 긴 대중교통이나 화물차에서 먼저 상용화가 돼야 친환경적으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SM3 Z.E.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춰서 택시로 적합한 차량이고, 향후 전기택시 전용 모델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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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SM3 Z.E.' 전기 택시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택시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실내공간이 좁기 때문에 전형적 국내 택시 형태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본은 박스카도 택시로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택시는 대부분이 세단”이라며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 용량이 주행거리는 부족하지 않지만, 좁은 뒷좌석 때문에 택시에 접합하지 않다”고 했다.

르노삼성차는 장거리 전기차 '조에(ZOE)'의 국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LG화학 41㎾h급 배터리를 장착한 조에는 유럽연비기준(NEDC)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400㎞다. 같은 NEDC 기준 주행거리 528㎞인 테슬라 '모델S(85D)'와 비교하면 배터리 용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1㎾h당 주행 연비로 따지면 9.7㎞로 6.2㎞인 '모델S'보다 30%가량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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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전기차 '조에(ZOE)'.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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