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단기 영향 적어도 실물 부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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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지난 3월 증시 모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명확해지면서 우리 정책당국 대응도 신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미 금리 인상이 당장 시장에 가할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우리나라 금리 인상 압력이 강해지는 만큼 가계와 기업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에서는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오는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목표치는 2.0~2.5% 수준이다. 내년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까지 더해지면 2018년 말까지 2% 후반 수준 여파가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유가, 고용지표 등을 두루 확인하며 금리 인상을 계획하는 만큼 인상이 확실한 금리 자체보다 이후에 나올 구체적 코멘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당분간 미국 연준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차례 점진적 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던 만큼 재료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 금리 인상이 급격한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회복기 실물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고, 대출상품 금리가 오른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과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장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5년물이 전월 대비 1.1bp(1bp=0.01%) 상승한 1.876%를 기록하고, 10년물은 3.4bp 상승한 2.230%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 연준은 3차례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연말 보유자산 축소 방침을 밝혔다. 3월, 6월, 9월 차례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11~12월 경 자산처리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 가계부채 악화 및 경기위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준 금리 동결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연준에서 점진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 방침이나 배경을 잘 밝혀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 일정이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다”며 “점진적 인상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정부 가계부채 대책과 내년 2월로 예정된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 만료로 인한 차기 의장이 누가 될 지가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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