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을 놓고 도시바와 대립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다음주 양보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더 악화되면 투자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어 물밑에서 타협점을 모색한 결과다.
2일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WD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양보안을 제시하는게 유력하다. 양사가 대립을 계속하면 도시바 경영 재건에 필수인 메모리사업 매각 작업이 위험해질 수밖에 없어 타협점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립이 계속되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경쟁에서 순식간에 뒤처져 경쟁 기업에 순식간에 밀려난다는 절박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리건 CEO는 다음주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에 7000억~8000억엔(약 8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욧카이치 공장에 제7 공장을 건설하는 등 계속 투자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WD가 강경과 유화 전략을 동시 구사해 반도체사업 인수전에서 유리한 교섭을 하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다음주 밀리건 CEO를 만나 WD가 집요하게 주장한 도시바메모리 과반 출자 등의 조건을 재검토하면 화해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9일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는 △SK하이닉스와 연합한 미국 펀드 베인캐피탈 △미국 투자펀드 KKR △미국 브로드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 4곳이 참여했다. WD는 개별 응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