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명한 벤 카슨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또다시 설화를 일으켜 빈축을 사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슨 장관은 24일(현지시각) 방송된 시리우스XM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가난은 주로 마음가짐(State of Mind)의 문제”라고 말했다.
카슨 장관은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길거리에 내치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릇된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주더라도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고 말했다.
그는 그릇된 마음가짐이 부정적인 육아법의 산물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승자의 마음가짐'을 불어넣을 것을 주문했다.
카슨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비판이 잇따랐다.
니타 로위 민주당 하원의원은 “마음가짐에 해당하는 것: 행복, 슬픔, 뉴욕(빌리 조엘의 노래 'New York State of Mind'를 가리키는 것), 마음가짐에 해당하지 않는 것: 구조적 빈곤”이라는 트윗으로 카슨 장관의 발언을 비꼬았다.
카슨 장관은 이전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14년에는 극우 매체 브레이트 바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미국 정부를 나치 독일에 비유했고, 2015년에는 이집트 피라미드가 곡물 저장소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카슨 장관의 발언은 그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서 공공 주택정책과 노숙자 대책, 주거 차별 대책 등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비판을 불러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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