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공업고등학교는 경기도 부천시 유일의 공업계열 남자 특성화고다. 2학년부터 시작되는 산·학 일체형 도제교육 등 다양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올해 취업률 75%를 달성했다.
부천공고는 1950년 부천농업중학교로 개교해 1973년 부천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는 IT전자과, 스마트전기과, 정보통신과, 소방화공과, 건축디자인과, 컴퓨터응용기계과, 금형디자인과, 자동차과 총 8개학과 48학급 1195명이 재학 중이다.
부천공고는 기술인재 양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취업역량강화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 직무 중심 교육과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은 기업체가 학생을 채용하기로 먼저 협약을 맺고 해당업체 직무를 학생에게 가르쳐 졸업하면 해당 기업에서 채용하는 방식이다. 채용 후에는 산업기능요원, 재직자특별전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생과 기업반응이 뜨거운 부천공고 대표 프로그램이다. 2학년부터 도제교육을 시작한다. 1주일에 2~3일은 기업에서 실무훈련을 실시한다. 현재 7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에게는 매월 교육훈련비 40만원을 지급한다. 참여 학생은 훈련기간 수당뿐 아니라 산업기능요원, 재직자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부공모터스, 부공T&S 등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명장이 직접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명장공방 사업도 진행한다.
부천공고의 다양한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39%에 머물렀던 취업률은 지난해 47%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75%로 훌쩍 뛰었다. 취업률뿐 아니라 2015년 국가상징 선양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 경기도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전국기능경기대회 은탑수상, 올해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최우수학교 선정 등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있다.
물론 기술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인성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학교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등굣길 인사하기 자원봉사단체 '부공온맞이', 학교환경정화를 위한 '부공그린맨', 8개학과별 구호로 인사하기, '부공장이 놀이마당' 등 자신의 끼를 펼치며 자존감 회복, 바른 품성과 감성을 기르고 있다.
부천공고 졸업생은 수시로 학교에 들러 후배에게 미래를 안내한다. 우수졸업생 초청강연, 선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특강, 취업성공사례 발표회를 통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자신의 미래를 선배를 통해 그려갈 수 있다. 특히 3학년을 대상으로는 멘토-멘티 학생을 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공고는 올해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과정형 자격증 취득과정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1인 1기능 자격증 취득, 전공 분야 취업률 70% 달성을 향해 달린다. 2020년까지 최고의 특성화고 위상제고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 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환 부천공고 교장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자존감을 확립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