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하반기 유가 50~60달러" 큰 변동 없어

하반기 국제유가에 대한 미국 월가의 전망이 50달러 선으로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내 원유생산 확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이행의지 불확실성이 주 이유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주요 IB 업계 발로, 미국 월가가 유가전망치를 기존과 같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 하락기조가 좋은 매수 기회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부텍사스 유가는 3월 급락세를 보이며, 최근까지 50달러 이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OPEC과 비OPEC 산유국간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하락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셰일가스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개발비용이 줄면서 미국내 원유생산이 늘어난 이유가 크다. 2012년말 기준 66달러 이상을 기록해 온 셰일오일 개발 비용을 지난해 40달러 이하까지 내려갔다. 여기에 미 에너지정보청이 재고 증가분을 820만배럴로 발표하면서 재고 급증에 따른 유가하락을 가속화시키는 모양새다.

감산 합의 역시 사우디와 쿠웨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의 이행률이 당초 목표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는 지금 국제 원유시장에 재균형이 진행중이라고 보고 있다.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와 함께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도 늘면서 하반기 유가를 50~60달러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6월로 예정된 OPEC 감삼합의 연장 여부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원유수요 추이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조정형 산업정책(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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