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성장율이 내수부진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더 낮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2.8%)보다 0.3포인트(P) 낮은 2.5%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에 나온 전망치인 2.1%보다는 0.4P 상향된 결과다. 세계 경제 성장율 전망치가 3.1%에서 3.4%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다만 내수부진과 경기부양정책 약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율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여기에 통화, 재정, 환율 등 정책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올해 정부 예산이 총지출이 총수입을 하회하게 편성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로 원화 절상 시 대응에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정책, 유럽정치의 반세계화 흐름 등이 글로벌 교역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작년 987억 달러에서 올해는 922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환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강세 추세가 약화되면서 전년대비 1.4% 하락한 114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제한적 상승 등으로 소폭 상승한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변양규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이 다시 부진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 중장기 해외진출전략인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 미국 인프라 투자 참여 등 다양한 기회요인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연 2017년 국내경제전망>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