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기업들은 2분기가 1분기보다 수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국내 82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2분기 EBSI도 기준치 100을 넘어 106.0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겨 긍정적 전망이 나온 것이다.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수출 항목에서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계약(113.6)과 자금사정(113.5)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입규제·통상마찰(84.6)은 10개 항목 중 유일하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통상압력과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21.8), 생활용품(118.1), 기계류(114.0),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11.8) 수출경기가 올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은 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전제품(91.5)은 해외공장 생산 및 부품 현지조달이 확대됨에 따라 소폭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은 “5분기 만에 기업 수출전망이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 수출은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기조가 완연하지 못해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변동과 중국 제재조치 등 수입규제 확대 여부는 향후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목별 2017년 2분기 EBSI 기상도>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