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식 시장에 상장된 것은 1975년 6월 11일, 상장일 주가는 5905원이었다.
상장 이후 10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만원 안팎의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은 당시 삼성전자를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바이트(MB) D램을 개발해 일본과 미국을 앞섰다. 삼성전자 주가도 부상하기 시작했다. 1992년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외국인도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994년 8월 17일 처음으로 10만원 선에 진입했다. 이후 주가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회사는 1991년 휴대폰 개발에 착수했다.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을 만들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 전후였다.
2000년대 초부터 삼성전자는 반도체 일변도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휴대폰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출시하고 4세대, 5세대 통신망 기술도 시연했다. 2000년대 초 10만원 중반에 불과하던 주가는 10년 새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1997년 11월 18일 3조9770억원에 불과하던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06년 1월 4일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견실한 성장을 이루면서 기업 가치가 상승했다. 2005년 시가총액 52조원에서 1년 3개월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010년 스마트폰 갤럭시S를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도 채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게 한 일등공신인 갤럭시S 시리즈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매머드급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00조원을 돌파한 지 6년 만인 2012년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삼성전자는 다시 시총 3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