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5년]對美 투자 60%↑, 교역 연평균 1.7% 성장…"윈윈효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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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 기업 미국 투자가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액도 올해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 기업 대미(對美) 투자는 자동차, 가전, 반도체, 석유화학 등 대규모 설비를 요하는 제조업에 집중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컸다.

양국 간 교역도 연평균 1.7% 증가했다. FTA 후 양국 전체 교역량이 3.5% 줄어들기는 했지만 질적으론 더 좋아진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움직임과 FTA 재협상 요구 목소리가 있지만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인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2년 3월 15일 한미 FTA 발효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370억달러(송금 기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FTA 발효 직전 5년간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231억달러)보다 60%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간기준 역대 최대인 129억달러를 기록해 FTA 발효 이후 대미 누적투자액도 올해 5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 기업은 소재부품과 생활가전 공장, 에너지원 개발 투자 등 그린필드형 투자를 확대해 미국 제조업 부흥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포스코 등 소재부품 회사는 미국 중북부 공업지역(러스트벨트)에 활발하게 진출했다. 또 LG전자는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원 개발, 롯데케미컬은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했다.

이에 따라 FTA 발효 이후 우리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1만개 이상 고용을 창출했다. 또 한국기업 평균임금은 연간 9만2000달러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국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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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양국 교역은 5년간 연평균 1.7%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1년 1008억달러에서 2016년 1097억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은 562억달러에서 665억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12.4%), 자동차부품(4.9%), 반도체(4.2%)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자동차는 2015년까지 관세가 인하되지 않았지만 국산차 품질 향상과 미국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대미 수출액 중 2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상품 미국 시장점유율은 3.2%로 FTA 발효 전보다 0.5%P 상승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4.8%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한미 FTA 수출 활용률은 75.6%로 전체 FTA(72.2%)보다 높았다.

서비스 교역은 상품과 인적교류 확대 등에 힘입어 2011년 대비 평균 8.8%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비스 수출은 평균 8.1%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9.2% 늘었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는 10.8% 증가했다. 이는 지식재산권(IP) 사용료 지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한미FTA는 양국 경제 협력 기본 틀로서 지난 5년간 교역, 투자, 일자리 창출 확대에 기여해 온 성과는 미국 측도 공감한다”면서 “앞으로도 충실한 FTA 이행과 제조업 투자, 에너지 협력 확대 등 양국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對미국 직접투자 추이 (단위:억달러, %, 송금기준),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국의 對미국 직접투자 추이 (단위:억달러, %, 송금기준),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한미FTA 발효 후 對미국 교역량 추이(단위:억달러, %), (자료:관세청)>

한미FTA 발효 후 對미국 교역량 추이(단위:억달러, %), (자료:관세청)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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