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와 TV, 에어컨이 음성통화가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변신한다.
SK텔레콤은 기기 간 실시간 음성·영상·데이터 통신 플랫폼 '스마트RTC(Real Time Communication)'를 상용화했다.
스마트RTC는 전용 칩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로 구성된다. 제조사는 IoT 기기를 개발할 때, 칩을 연결하고 공개 SDK를 적용하면 음성·영상통화,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투비소프트와 세계 최초 '스마트RTC 적용 음성 호출기'를 동대문 시장에 상용화한다.
종이컵 크기 스피커에 RTC 칩셋을 탑재,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실시간 무료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시장 상인은 기기 버튼을 누르면, 3개까지 미리 연결한 거래처와 곧바로 연결해 음성으로 주문을 주고 받는다.
스마트RTC는 IoT 기기와 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RTC가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상거래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 등은 USB 크기의 주문 전용 IoT 기기 또는 각종 판촉물에 스마트RTC칩을 탑재해 배포하고, 고객이 집안에서 음성으로 주문하도록 하는 서비스 모델이 가능하다.
아마존 '버튼'과 같은 서비스를 백화점, 대형 유통업체가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응급 구조 서비스도 혁신이 기대된다. 공공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된 비상벨은 경보 기능만 갖춘 경우가 많다. 비상벨에 스마트RTC 칩을 탑재하면, 주변 와이파이 망과 연결해 손쉽게 음성 통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공공 안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TV에 스마트RTC와 카메라를 연결하면,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무료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스피커, 호출기 등 단순 기기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교육용 로봇, 공기 청정기와 같은 가전 기기에도 음성·영상 통화를 추가하는 일이 쉬워지고, 데이터 전송 능력도 개선된다. 많은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기기와 통화 기능도 갖추게 되면서 IoT 서비스 전반을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인텔과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에디슨(Edison)' 스마트RTC 전용 칩셋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관련 솔루션은 당초 '플레이RTC'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형태로 제공됐지만, 동대문 시장 사업화와 동시에 IoT 상품과 통일성을 위해 '스마트RTC'로 이름을 변경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이용자 경험이 음성 명령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스마트RTC는 앞으로 출현할 IoT기기 명령 인터페이스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해설〉RTC(Real Time Communication)
RTC는 웹표준 기반 표준 음성·영상·데이터 통신 서비스 플랫폼이다. 2013년부터 '웹RTC'라는 파이어폭스, 크롬 등 웹브라우저기반 통화서비스를 위한 SW프로토콜로 개발됐지만, 최근 IoT 서비스 발전에 따라 별도 전용 칩셋에 기능을 구현, 기기에 응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RTC 기술을 응용하면 별도 서버 또는 중계 장비 구축 없이 기존 인터넷 망을 활용해 끊김 없는 음성·영상·데이터 전송이 가능, 쉽고 빠르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