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가 중고차 가격비교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차 견적 서비스에 이어 중고차 구매 지원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며 자동차 온라인 판매 시대를 적극 공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연내 중고차 가격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 전국 매매 단지나 상사가 판매하는 다양한 중고차 가격을 간편하게 비교 할 수 있는 형태다.
다나와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가격비교 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제조사 인증 중고차, 리스·렌트 승계차, 개인 직거래 차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와는 중고차 구매자와 판매자, 관련 사업자를 아우르는 종합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 차 팔기, 중고차 매물 출장 평가 및 점검, 구매 대행, 중고차 보증 연장, 개인간 거래 지원 서비스, 금융사와 연계한 저금리 상품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SK엔카를 비롯한 온라인 중고차 거래 업계와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기존 신차 견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서비스도 내놓는다. 매년 신차 구매 견적 수가 증가하면서 안정적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나와 자동차가 지난해 접수한 총 견적 건수는 11만6000건이다. 서비스를 론칭한 2013년과 비교해 무려 12.3배 증가했다.
다나와는 상반기에 자동차 판매업계 종사자를 위한 `견적노트 앱`을 선보인다. 딜러가 별도 계산 도구 없이 견적을 산출하는 등 구매 희망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수입차 구매 고객을 위한 지원 서비스도 출시한다. 지난 1월부터 고객 상담부터 계약, 출고까지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수입차 구매 도우미`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딜러 별 할인, 추가 혜택, 금융 상품 비교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손윤환 다나와 부회장 “온라인 車 유통시장 길 닦을 것”
손윤환 다나와 부회장은 PC에 이어 `자동차`를 다나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신차와 중고차를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 부회장은 “해외에서는 테슬라 등이 온라인 자동차 판매 서비스를 대중화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자동차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면 제조사 판로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나와 자동차가 접수하는 견적 건수는 하루 평균 400건 안팎이다. 한달 동안 1만건 이상 신차 견적이 몰린다. 올해는 △일 평균 견적 건수 500건 △하루 평균 방문자 6만명 △페이지뷰 57만건을 달성할 계획이다.
손 부회장은 “딜러와 대면하지 않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특성이 견적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하루 1000건 이상 견적 수를 달성해 한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10% 이상을 취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와 자동차는 손 부회장의 장기 로드맵에 따라 적극적 모객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사와 딜러사 제휴를 늘리는 한편 비대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한 영상 안내 서비스도 마련했다.
손 부회장은 “오프라인 중심 판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면서 “제조사와 중개 사업자가 협력해 안정적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온라인 자동차 유통 시장을 활성화하는 첨병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