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2~3년 후에 나오는 신차에 쌍용차 전용 커넥티드·능동안전 기능을 적용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7일(현지시간) 제네바 모터쇼가 열린 팔렉스포에서 콘셉트카 XAVL을 발표한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Authentic(진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위해 쌍용차만의 커넥티드&세이프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2~3년 안에 출시되는 신차에 이를 적용하고, 이후 나오는 신차 전체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쌍용차는 7인승 SUV 콘셉트카 `XAVL`을 처음 선보였다. XAVL은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XAV`의 롱 보디 타입에 해당된다. 이번에 공개된 XAVL은 7인승 디자인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준자율 주행 수준의 안전 콘셉트를 담고 있다. 이 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사용자, 자동차, 집 등 다자 간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를 위해 10.25인치 풀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9.2인치 오디오·비디오(AV) 모니터를 탑재했으며,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5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진일보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 공조, 오디오는 물론 가정의 도어록과 폐쇄회로(CC)TV도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위험한 순간에 차량이 스스로 인식과 제어를 함으로써 안전을 지키는 능동 안전도 구현한다. 쌍용차는 이번 XAVL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이 같은 커넥티드·안전 기능을 2~3년 안에 출시되는 차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생산 경쟁력을 위해 XAVL에도 플랫폼 전략을 유지한다. 쌍용차는 2019년 코란도 후속 모델 C300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XAVL은 이 모델과 플랫폼을 공용함으로써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최 대표는 “공장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플랫폼 전략이 답”이라면서 “새로운 7인승 콘셉트카를 상용화하는 시점에서는 코란도 후속 모델과 함께 플랫폼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10%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티볼리가 영국과 독일 등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유럽 전체 판매량 약 2만2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 자동차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차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기차는 인프라가 마련된 곳에 따라 판매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첫 친환경차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요소를 복합 고려, 친환경 자동차 한 종류를 택해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스위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