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리뷰] '초인가족' 이쯤되면 '월요병 치료 드라마' 웃음+공감+감성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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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인가족 캡처

'초인가족'이 웃음과 함께 가슴 따뜻해지는 위로와 공감을 ‘월요병 치료 드라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3,4회 방송에선 딸과 소통하기 위해 신조어를 배우며 랩퍼로 전격 변신한 박혁권과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3회에선 사춘기 외동딸 ‘나익희’(김지민)와 세대차이를 느끼게 된 ‘나천일’(박혁권)이 신세대들이 쓰는 줄임말과 랩을 연습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천일은 자신보다 엄마 ‘맹라연’(박선영)과 더 잘 통하는 것 같은 익희의 모습에 서운해하며 딸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총동원해 신조어 공부를 한 것. 신세대 언어에 심취한 나머지 회사 임직원 앞에서 하는 발표에서도 신조어를 써 시말서를 쓰게 된 장면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랩이라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밖에 몰랐던 천일은 박대리와 이귀남의 도움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지코의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완벽 소화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천일의 노고(?)에 익희는 겉으론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친구에게 자랑을 하는 등 아빠를 인정해주며 훈훈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주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이어 연속방송 된 4회에선 익희가 천일과 라연을 거리에서 보고 모른 척하자 이를 서운하게 생각한 두 사람이 익희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익희에게 자신들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 친자식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해 익희를 깜짝 놀라게 하려는 것. 하지만 천일과 라연의 계략(?)을 알고 있었던 익희가 되레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척 하며 이들의 진땀을 빼게 해 웃음 유발했다. 친자식임을 증명하려 ‘발가락이 닮았다’, ‘같은 위치에 점이 있다’는 등 익희를 설득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깨알 재미를 선사한 것. 이처럼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SBS <초인가족 2017>은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초인’이라고 말하는 초감성 미니드라마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가족의 리얼한 모습을, 웃음과 감성으로 엣지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SBS <애인있어요>,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통해 정통 드라마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는 최문석 PD가 연출을 맡아, 현 시대를 배경으로, 중간으로 살아남기에도 힘든 짠한 우리네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한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