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이 사상 첫 60%를 넘겼다. PC보다 스마트폰 금융서비스가 보편화됐지만, 대부분 조회 서비스에 머물렀다는 점은 한계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6년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5290만건으로 2015년 대비 25.3%(1068만건) 늘어났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 수에서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사상 첫 60%를 넘어섰다. PC보다 스마트폰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이 보편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 역시 지난해 기준 7468만명으로 2015년 대비 15% 늘어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스마트폰뱅킹 이용 대부분은 조회서비스로 치우쳤다.
지난해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총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5309만건이고 이 가운데 조회서비스가 4881만7000건으로 91.9%를 차지했다.
자금이체서비스는 하루 평균 427만6000건으로 8.1%에 그쳤다. 또 모바일뱅킹 건당 자금이체 금액은 7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스마트폰뱅킹 이용 금액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3조1206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27.6%(6748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인터넷 뱅킹 이용 증가세를 주도했다. 스마트폰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원(연간 기준)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스마트폰에 힘입어 전체 인터넷뱅킹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하루 평균 8750만)는 전년 대비 12.2% 늘었고 이용금액(하루 평균 42조4000억원)은 5.3%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대출신청은 비중은 작지만 증가속도는 빠르다. 지난해 대출신청 이용건수는 하루에 2454건으로 2015년에 견줘 27.8% 늘었고 이용금액은 4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9개 은행이 공동으로 설계한 중금리 대출상품 `사잇돌 대출`이 지난해 7월 출시되면서 대출신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CD/ATM)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