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과 함께 중소기업 경기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켤 조짐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3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0으로 전월 대비 11.2P, 전년 같은 달 대비 0.8P 상승했다.
직전 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건설업 비수기가 끝나고 본격적 사업추진 시기 등과 맞물려 3월 경기를 좋게 예상했다.
실제로 건설업은 전월 대비 14.4P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11.0P 상승,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1.7P 상승한 89.4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0.5P 상승한 90.8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내수(78.2→89.8)`와 `수출(85.0→91.6` `영업이익(76.1→85.7)` `자금사정(77.9→81.6)` 전망이 모두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수준 전망(96.2→95.0)`만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상승세도 고르게 나타났다. `식료품(74.1→96.6)` `비금속 광물제품(78.3→98.6)` `전기장비(83.1→83.3)` 등 22개 전 업종에서 지수가 회복됐다.
한편 경기 회복 기대감은 높지만, 제조업 가동률은 아직 회복세에 이르지 못 했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 평균 생산비율을 말한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2.2P 하락한 69.1%, 중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6.5%로 나타났다. 규모가 더 작은 기업일수록 일거리 부족에 시달린다는 뜻이다.
조사 참여기업들은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로 △내수부진(59.9%) △인건비 상승(44.0%) △업체 간 과당경쟁(43.4%)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