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자원도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한다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통해 확보되는 전기 절약분이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정식 반영될 전망이다. 7차 전력수급계획 때에 비해 수요자원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기수요 감소(네가와트)분을 반영할 필요가 커지면서다.

Photo Image
가전매장을 찾은 고객이 절전형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자료사진)

23일 전력거래소는 수요자원 용량 8차 전력수급계획 반영을 위한 연구 과제를 가천대와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 목표는 수요자원 용량을 얼마나 반영할 지와 국가 전력소비 전망과 발전용량 중 어느 곳에 반영할 지 여부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발표된 7차 수급계획상 수요자원 용량이 소극적으로 반영되면서다. 당시 정부는 2014년 초부터 7차 수급계획 작업에 착수했지만 수요자원시장은 2014년 11월에 개설돼 절전 용량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도입 등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수요관리와 함께 반영했다.

반면, 수요자원시장은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다. 7차 수급계획에 따르면 2029년 기준 수요자원 용량은 전력수요 3% 수준에 맞춰져있지만 2016년 기준 수요자원 용량은 원전 4기 수준인 3885㎿로 벌써 4% 수준에 달하고 있다. 실제 감축량도 392GWh에 달해 제주 인구가 7개월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아꼈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작하는 중소형 수요자원시장과 2020년으로 예상되는 국민 수요자원시장까지 더해지면 절전 용량은 더 커질 전망이다.

수요자원 용량 반영에 따라 8차 계획상 국가 전력소비 전망은 7차 때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차 계획에서도 수요관리 요인이 일부 반영되면서 2027년 국가 전력소비량 전망은 65만5305GWh(6차 계획)에서 64만4021GWh로 줄어든 바 있다.

김진호 가천대 교수는 “향후 수요자원시장의 성장 전망과 경제상황에 맞춰 절전용량을 어디까지 반영하고, 이를 실제 설비용량으로 반영할 것인지 여부가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반영 수준과 방법 관련 첫 아웃라인을 상반기 중에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대전력 수요관리 목표량, (단위:MW), 자료: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대전력 수요관리 목표량, (단위:MW), 자료: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