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식석상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김민희가 여배우의 모습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등장했다. 바로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함께 촬영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출품됐기 때문. 해당 영화는 경쟁부문에 오르며 수상 여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됐다.
#사랑합니다
19일 새벽(한국시간) 김민희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본인의 이름이 불리자, 기쁨에 찬 눈빛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눈물이 맺힌 김민희는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기뻤다.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에게 고맙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홍상수는 그런 김민희를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커플링
김민희와 홍상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불거진 논란을 불식시키듯, 당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서로의 허리를 껴안거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서 커플링을 끼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1월 국내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된 바 있는데, 당시 끼고 있던 커플링과 동일했다.
#홍상수 옷
김민희는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홍상수가 레드카펫 행사 당시 입은 양복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이 또한 국내외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김민희는 자신의 개인 사생활 보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불륜설’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은 행사 내내 다정한 모습으로 서로를 챙겨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정말 좋은 글을 아침마다 주셨디. 배우로서 신나는 일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고 싶었고, 서투르고 못하는 것이 있어도 제 식으로 하지 않고 감독님이 써주신 그맛을 살리고 싶었다. 감독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감독님꼐 잘 녹아들어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끌어내줬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여 주인공의 모습,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