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디지털 금융 리스크에 적극 대응 "레그테크 도입 지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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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디지털금융 리스크 대응을 위해 사이버보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규제와 기술을 결합한 `레그테크(Regtech)` 기술 도입에 앞장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7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금감원 업무계획에는 핀테크 기업 등장과 신기술 도입 등으로 변화한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내용이 주로 담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 대응하는 감독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업계보다 앞선 규제 개선 시스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비해 디지털화폐거래소의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감독 방안을 마련한다. 생체 인증·보안기술에 대한 안정성 점검도 상시화한다. 또 올해 도입 예정인 소액 해외송금업자 시장 안착을 위해 외국환거래법 관련 감독방안도 도입한다.

이 밖에 빅데이터 활용 관련 비식별 조치 적용, 클라우드 시스템 환경 아래서 개인정보 국외 이전 논란 등 개인정보보호 문제, 전자금융업자 내부통제조직 구축 적정성 등 핀테크 관련 주요 쟁점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핀테크 관련 정점 외에도 디지털 금융 시스템과 관련한 위험 상시감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대면 실명확인,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상시감시수단을 개발하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중소서민금융기관 디지털 리스크 요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자율 보안체계 구축을 위한 업계 단위 신기술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레그테크는 규제와 기술의 합성어로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를 쉽게 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금융회사 내부통제 과정에서 변화한 규제 환경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레그테크로 불리는 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해 금융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면서 “아직 업계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세계 추세인 만큼 빠른 도입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각종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외환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를 상시화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 미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할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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