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오 前 대한승마협회 전무 “정유라, 보통아이 아니다. 엄마보다 한 수 위…수사 때 주의해야”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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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박원오 前 대한승마협회 전무 “정유라, 보통아이 아니다. 엄마보다 한 수 위…수사 때 주의해야” 진술

최순실 씨의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최씨의 딸 정유라 씨는 보통 아이가 아니다. 수사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전무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 전무는 자신이 독일에 함께 체류하며 지켜본 정씨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정씨가 엄마보다 한 수 위”라며 “정씨가 독일에 머물 때, 어머니인 최씨와 자주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도 싸웠다”며 평소 정씨의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정씨는 어머니 최씨와 사이가 악화되자 중간에 박 전 전무를 끼고 최씨와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씨는 덴마크 법정에 출석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특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근근 “저는 학교를 딱 한 번 갔는데 (부정 입학이나 학사 비리 관련) 혐의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일을 알지도 못했고 (교수들과) 그 어떤 전화나 메일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모든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정씨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항상 어머니(최씨)가 주시는 돈을 썼고, 내겐 결정권이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달 5일 정씨는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하고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보육원이든, 사회시설이든, 병원이든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흘여 만에 이 같은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정씨는 지난달 30일 덴마크 법원에서 열린 구금 기간 재연장 심리에서 “(덴마크 주재 한국) 대사가 얼마 전 찾아와 ‘전남편인 아이 아빠가 특검을 통해 (아이에 대한) 긴급 구난요청을 했다.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덴마크 법원은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달 22일까지 구금을 연장했다.

이는 덴마크 검찰이 정씨의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구금 연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정씨의 구금 기간이 길어지고 송환 결정이 늦어지면서 정씨가 특검 수사 기간 내에 국내로 송환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달 28일 1차 수사 기간인 70이 만료되며, 수사 연장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