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이슈는 환율·트럼프 예산안…IT·금융주 등 주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최근 원 · 달러 환율 추이

이번 주 증시 키워드는 환율과 트럼프 정부 예산안 제출이다. 국내는 막바지로 향하는 실적시즌에 초점이 맞춰진다. 주요 상장사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카카오 등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할 예산안이다.

Photo Image

6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산안은 취임 이후 각종 행정명령으로 세계를 시끄럽게 했던 트럼프 정책 노선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선 기간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를 주장해온 만큼 예산안에 드러날 세부내용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를 위해 적자재정 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사회복지,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 예산을 향후 10년간 10조5000억달러로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 등 민간과 재무적 투자자 연계 인프라 투자계획도 예고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 정책 대안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산안 제출로 트럼프 정책 행보는 상당수준의 속도 제동이 불가피하다”면서 “우려보다 기대를 선 반영했던 글로벌 증시 측면에서는 정책과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고조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석 달만에 1150원 아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는 물론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200원대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지난달 중순 트럼프를 비롯한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달러화 강세에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 탈퇴와 멕시코 장벽 건설, 반이민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의도와 달리 달러화 약세는 한시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이상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면 미국 무역적자는 축소되고 경기가 살아나게 돼 달러화 강세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Photo Image
중국 외환보유액 추이 및 전망

이번 주 또 눈여겨 볼 대목은 7일 있을 1월 중국 외환보유고 발표다.

12월 3조105억달러였던 중국 외환보유고는 1월 3조달러를 갓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적정 외환보유고가 2조6000억~2조800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적정 수준 이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과 통상마찰이 예상되고 있어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불안감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증시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과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핵심 IT주와 트럼프의 금융규제 철폐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