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미 국방장관 방한…“사드 전개 문제 논의할 것”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방한 일성(一聲)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했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전용기에서 미국 기자들에게 “나는 그들(한국)과 당연히 사드 전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전용기를 이용해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로 이동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포함한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과 주한미군의 역할, 한국군과의 연합방위태세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후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 데 이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뒤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오전 9시20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국군의장대의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하고, 오전 9시40분쯤부터 한민구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회담 직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한 장관과 함께 참배하고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발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5~7월로 예상되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계획을 점검하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