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씨가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특검의 소환요구에 불응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최씨가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한 발표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최씨를 불러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앞서 특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최초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건강상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6차례 출석을 거부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5·26일 이틀간 강제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최씨는 이틀 간의 조사기간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를 다시 강제구인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