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수빈의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촬영 비하인드 컷이 30일 공개됐다.
채수빈의 첫 등장은 장대에 매달린 채 목숨이 경각에 달했지만, 자신의 목숨보다는 홍길동(윤균상)을 위하는 모습으로 홍길동의 고뇌를 자극하는 장면이다.
채수빈이 맡은 여주인공 송가령은 여성으로서 받는 핍박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다 홍길동을 만난 후, 전에 알지 못했던 인간다운 삶을 만끽하게 되는 캐릭터다. 그러나 뒤틀린 운명으로 비극과 마주하게 되고, 그에 맞서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공개된 사진 속 채수빈은 눈을 가린 채 장대에 매달린 모습. 홍길동의 단 하나뿐인 연인 송가령으로 분한 채수빈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몰두했다.
제작진은 "강풍이 몰아치고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져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해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며 "더구나 얇은 한복 차림에, 머리와 손이 모두 강풍에 바로 노출됐던 채수빈의 장대 장면에서는 입이 얼어 대사를 못 할 만큼 추위로 큰 고생을 했다"고 전했다.
채수빈은 "이 날 추위에 사람이 죽는다면 이런 추위에 죽겠구나 싶을 만큼 정말 추웠다"며 "그러나 드라마 전개상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강풍 덕분에 더 멋지게 찍힌 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