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앞세운 11번가, 설 특수 `틈새시장` 찾았다

SK플래닛 11번가가 설 명절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 심리에 따라 `청소` 등 무형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생활형 O2O 서비스 포털 `생활플러스(+)`에서 설 명절에 특화한 서비스 상품을 속속 선보였다.

11번가는 29일까지 `설 연휴 가전 설치 서비스`를 운영한다. O2O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 `효도가전`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렸다. 명절을 맞아 고향 부모나 친지에게 TV를 비롯한 대형가전을 선물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LG전자가 제조한 초고화질(UHD) TV, 세탁기, 냉장고를 판매한다. 두 브랜드의 휴무일을 제외한 날짜에 전문 기사가 직접 자택을 방문해 설치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 경쟁력과 직접 설치라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효도가전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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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조리법 O2O 업체 `마이셰프`와 연계한 설날 떡국상·기본상 세트, 방문 맞춤 셔츠 O2O 업체인 `체커스`와 선보이는 설빔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설 명절에 특화한 O2O 서비스로 모객 효과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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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준 SK플래닛 11번가 생활플러스팀장은 “피로가 쌓일 것을 감안해 O2O 서비스로 사전에 미리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통상 명절 연휴 전후에 O2O 서비스 구매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2016년 9월 17~23일) 생활플러스 전체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6~22일 집계한 카테고리별 거래액도 전월 동기 대비 최대 갑절 이상 늘었다.

올해 설에 `가전·특수청소`와 `부분수리 시공` 서비스 거래액은 각각 122%, 98% 상승했다.설 연휴 전후 친지들을 맞기 위해 집안을 청소하거나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30% 증가했다. 구매자들은 미리 날짜를 지정해 음식을 배달받는 형태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를 줄였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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