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시 피해보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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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 역조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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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일촉즉발이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면서 “45% 고율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공언, 중국과 무역 마찰을 예고했다.

두 거인이 무역 분쟁에 돌입하면 어느 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까? 블룸버그는 크레딧스위스 그룹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제품이 중국에서 보이콧 당하면 나이키, 제너럴모터스, 포드자동차, 티파니&코 등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대로 미국이 중국 제품 수입 금지 조치에 들어가면 레노버와 ZTE가 피해를 보는 중국 기업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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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대중 무역 역조액이 3500억달러에 육박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 역조액은 3500억달러에 육박, 멕시코, 독일, 일본, 캐나다, 베트남, 아일랜드, 이탈리아, 한국 등 2~9위 8개국 무역 역조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중 무역분쟁이 생기면 소비자 전자제품과 의류 및 가정용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레토 헤스 크레딧스위스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 총괄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 무선기술회사 고어텍(GoreTek)과 의류 회사 레기나 미라클인터내셔널이 매출 70% 이상을 미국에서 거두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MSCI차이나와 홍콩지수에 등록돼 있다.

고어텍과 레기나 외에 리&펑과 WH그룹, 렌즈테크놀로지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미국에서 올려 미중 무역분쟁이 터지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MSCI미국 지수에 올라와 있는 회사로 미국 반도체메이커 암배럴라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중국에서 올리는 매출이 상당해 역시 미중 무역분쟁 시 힘겨운 나날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생기면 미국 차 대신 독일 차를, 또 나이키 셔츠 대신 아디다스 셔츠를 살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시 독일 등 다른 나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방은주기자 ejbang@e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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