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에 문체부 직원들, 장관직 사퇴 건의 "현직 장관 신분 사상 첫 구속영장...문체부 전체 비판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직원들이 조윤선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오늘(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장관에 대해 문체부 내부적으로 조 장관의 사퇴를 건의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문체부 직원들이 조 장관에게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고심한 뒤 자신의 거취를 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조윤선 장관이 현직 장관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불명예를 겪었고, 이로 인해 문체부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내부에서는 조 장관에게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조윤선 장관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권에서 조 장관 해임 안건이 추진되고 있어 문체부 쇄신을 위해서는 조 장관의 결단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