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폄하 폐습?" 새누리당·바른정당, 표창원 공직자 65세 정년 도입에 한 목소리로 '비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직자 65세 정년 도입 발언에 거센 비난을 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오늘(17일) "대통령 등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발언을 '망발'이라 규정하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이날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표창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효(孝)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 도구일 뿐이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의 과거 논란이 됐던 '노인 비하 발언'을 언급, "노인폄하 폐습이 당내에 뿌리 깊게 배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모 의원은 노인 무시 발언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고 역시 정 의원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표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한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 중 만 63세인 문 전 대표만 대선후보의 자격이 있고, 만 72세인 반 전 총장은 자격 미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표 의원은 더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 어르신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나라가 활력 있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며,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라고 주장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