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내년까지 휴대폰 다단계 전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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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내년까지 휴대폰 다단계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다. 휴대폰 다단계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년 내 모든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과의 거래 중단 결정을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시민단체, 언론, 국정감사 지적 이후 휴대폰 다단계 철수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해 말까지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 약 절반과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와 내년에 나머지 대리점과 협상을 거쳐 거래를 완전 종료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과의 계약, 판매원에게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일시에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2년 내 페이드아웃(점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도 “최근 LG유플러스가 휴대폰 다단계를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의원실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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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LG유플러스가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휴대폰 다단계 영업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휴대폰 다단계 전면 중단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국내 휴대폰 다단계 시장은 LG유플러스가 주도해 왔다. 고용진 더민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체 휴대폰 다단계 가입자는 55만2800명이다. 이 가운데 78.6%인 43만5000명이 LG유플러스 가입자다.

휴대폰 다단계 판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소수 관리자 그룹이 이익을 독점하면서 노인, 취업준비생, 퇴직자에게 구형 단말과 고가요금제·결합상품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아 사회 문제로 비화됐다.

지난해 국감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정무위원회 의원들은 이 문제를 집중 지적하고 LG유플러스에 휴대폰 다단계 사업 철수를 요구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부회장)는 국감에 출석해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휴대폰 다단계 판매 철수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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