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겨나는 ‘대왕 카스테라’…대만보다 가격 2배 이상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 비싸, 합리적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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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B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왕 카스테라’…대만보다 가격 2배 이상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 비싸, 합리적 책정”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는 대만 단수이(淡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단골 메뉴다.

이는 이름 그대로 일반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보다 2배 이상의 크며, 세로 10~11cm, 가로 18cm 정도다.

대왕 카스테라는 몇 년 전 매스컴을 통해 단수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대만 대왕 카스테라’라는 간판을 내건 매장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문제는 대만 현지 대왕 카스테라의 가격은 3~4천원인 것에 반해 한국에서는 가맹 본사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짜 맞춘 듯 개당 가격이 6~9천원에 달한다. 대만의 약 두 배가량인 셈이다.

대왕 카스테라 가맹점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 점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싼 식자재 가격, 기자재 및 포장 비용, 월세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 생활수준 비교 사이트 ‘넘비오’에 따르면, 카스테라 주원료인 계란 값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27.8% 비싸지만 우유는 20.2%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근 AI사태로 인해 계란 값이 급등했다는 핑계로 카스테라 전문점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