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때와 사뭇 다른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 정유라 입시 특혜 특검 출석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의 특검 출석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에게 입시와 학사 관리 등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가 오늘(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경숙 교수는 ‘류철균 교수한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 ‘최순실씨 어떻게 알게 됐냐’ 등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경숙 교수는 “검찰에 가서 얘기할게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교수는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쓴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썹이 전보다 옅어지고 털모자를 눌러써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장신구도 없었다.
김 교수는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통원 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월 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김경숙 교수는 업무방해 등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은 김경숙 교수를 상대로 ‘윗선’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