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 26.8% VS 반기문 21.5%…2주 만에 1위 자리 회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26.8%로 상승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8% 포인트 오른 26.8%로 나타났다.
이에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2주 만에 1위 자리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둘째 주(25.7%) 이후 7개월여 만에 20%대 후반으로 상승해, 20% 초반 박스권에서 모처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주로 부산‧경남‧울산(PK)과 경기‧인천, 4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으며, 호남에서는 작년 5월 1주차(30.6%)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이에 2위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해당지역 오차범위(±8.3% 포인트) 밖으로 밀어내고 15주 연속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도된 반 전 총장은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가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2% 내린 21.5%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충청권과 PK, 경기‧인천, 40‧50대,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호남과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결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 시장은 0.8% 포인트 오른 12.0%로 3주간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추고 4주만에 반등했다.
이에 이 시장은 7주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25.0%로 문 전 대표(23.7%)를 제치고 3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반-안’ 연대론을 열어놓으면서도 연대론 보다는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1% 포인트 내린 6.5%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 전 대표는 호남(文에 31.4%, 李 17.1%, 潘 14.0%)에서는 10.4%로 4위를 기록했으며, 소속당인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손학규 전 의원의 정계은퇴 요구 공세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도전 입장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 주간지계 대비 0.8% 오른 5.0%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 선언한 박원수 서울시장은 0.4% 오른 4.3%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발돋움했다.
이외에 JTBC ‘뉴스룸’ 토론 출연으로 보도량이 증가한 유승민 의원이 1.0% 포인트 오른 3.4%로 9위에서 두 계단 오른 7위로 올라섰으며, 손학규 전 의원이 0.5% 포인트 내린 3.0%로 8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9% 포인트 내린 2.2%로 세 계단 내려앉은 9위를 나타냈다.
또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0.1%포인트 하락한 1.1%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1%포인트 상승한 1.0%,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0.6% 포인트 내린 1.0%,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0.4% 포인트 하락한 0.4%로 확인됐으며,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감소한 11.8%였다.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2,525명(무선 90: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였으며, 응답률은 20.3%(총 통화시도 12,416명 중 2,525명 응답 완료)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